◇◆ 이시스: 여신 중의 여신 ◆◇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최고의 여신으로 칭송받는 이시스.
네페르타리 왕비를 인도하는 여신은 얼굴이 남아 있지 않지만, 바로 이시스입니다.
그녀는 저승의 왕 오시리스의 아내로, 동생 세트에 의해 살해되고 몸이 조각난 오시리스의 시신을 찾아내어 되살린 강력한 힘의 소유자입니다.
그녀의 이러한 능력은 그녀를 위대한 마법사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아들 호루스를 도와 왕위에 오르게 한 모습은 그녀를 이상적인 아내이자 어머니로, 자녀들의 수호자로 받들게 했습니다.
여신 중의 여신인 이시스는, 저를 매료시키는 신입니다.
◇◆ 성지: 필레섬 ◆◇
2018년, 저는 이집트 여행 중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미지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십 대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꾸던 꿈이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신전 중앙에 서 있는 여신과 그 곁으로 흐르는 강물을 보았습니다.
40세가 되어 처음 이집트를 방문하기 전까지도 그 꿈은 반복되었으나, 이 강이 무엇인지, 장소는 어디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일강이 범람할 때 사람들을 돕던 여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꾸었던 꿈의 장면이 떠올랐고, 결국 저는 꿈에서 보았던 장소와 같은 곳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필레섬, 이시스 신전이었습니다.
꿈과 동일한 장면 속에서, 같은 포즈를 취한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이시스 신전 ◆◇
이시스 신전은 제가 여러 번 방문했던 애정 어린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아스완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를 넘겼고, 아부심벨 신전의 세계유산화 노력 덕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경외감을 주고 있습니다.
본래 이시스 여신의 성지였던 필레섬은, 그녀가 호루스 신을 낳은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나일강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 오시리스가 모셔졌던 비가섬과도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가 닥치자, 이 유적들은 가까운 아길키아섬으로 이전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섬의 형태마저 필레섬과 유사하게 복원되었으며, 현재는 이곳이 필레섬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벽화와 유적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어,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입니다.
신전 내부뿐 아니라, 외부 벽화 역시 훌륭하며, 독특한 기둥들은 지금까지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합니다.
◇◆ 이상적인 여신: 이시스 ◆◇
저는 타로 카드에서 2번, 여교황이 그녀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낍니다.
그녀의 신비로움, 지성과 통찰력, 그리고 깊은 내면의 아름다움은 제가 닮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이 신전을 방문할 때마다, 저는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에게는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시스와 관련된 신화를 한 번 찾아보세요.
그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